정책, 기술, 통화, 그리고 정치가 교차하는 시장의 오늘
4월 말, 전 세계 자산시장은 다시금 거대한 흐름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관세와 금리, 기술과 재생에너지, 저출산과 인구정책, 그리고 AI와 제약—
오늘 이슈를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
1. SK이테크닉스와 해상풍력, 정부 공약이 만든 흐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친환경 공약’을 발표한 직후,
해상풍력 관련 종목인 SK이테크닉스 주가가 단숨에 28% 이상 급등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정부 차원의 ‘에너지 전환’ 의지가 있습니다.
- 해상풍력 보급 목표: 2024년 0.125GW → 2036년 26.7GW로 200배 확대
- 관련 종목: SK이테크닉스, 유니슨,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 등
해상풍력은 바다 위에 설치된 대형 풍력발전 설비로, 태양광보다 출력이 안정적이며
'국산화율'을 높일 수 있어 중장기 성장 테마로 주목됩니다.
---
2. 미래에셋, 미국 단기채 ETF 출시…버핏도 선호한 그 자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미국 초단기채 100% 투자 ETF를 선보였습니다.
ETF명: TIGER 미국초단기국채액티브
- 투자 대상: 만기 0~3개월짜리 초단기 미국 국채
- 특징: 금리 고점 구간에서 원금 손실 가능성 낮음
- 투자자 심리: 워런 버핏도 최근 단기채 중심의 자산 운용 비중 확대
금리 하락기 전 안전자산 비중 확대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대체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
3. 제약바이오: HK이노엔, 미국 FDA 임상 성공…한일 경쟁 본격화
HK이노엔이 식도염 치료제 '케이캡'으로 미국 FDA 최종 임상시험에 성공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 케이캡: P-CAB 계열 약물로 기존 PPI 대비 부작용 적고 약효 지속성 우수
- 시장 규모: 미국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4조 원 이상
- 주요 경쟁사: 일본 다케다제약 ‘보퀘즈나’, 한국 대웅제약 ‘펙수클루’
P-CAB 계열은 기존 위산 억제제의 단점을 보완한 신약 계열로, 글로벌 진출 경쟁이 치열한 분야입니다.
---
4. 정치 테마주, 저출산 공약에 꿈비·아가방컴퍼니 급등
여야 모두 저출산 해법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는 가운데,
유아용품 관련주인 꿈비(+53%), 아가방컴퍼니(+50.1%)가 급등했습니다.
- 이유: 정치권 공약에 따라 ‘출산 지원금’, ‘육아 부담 완화’ 등 정책 테마 반영
- 리스크: 전환사채(CB) 물량에 의한 희석 위험 존재
전환사채란 일정 조건에서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채권으로, 주가에 희석 효과를 유발할 수 있어 단기 급등 이후 매도세가 유입될 수 있습니다.
---
5. 바이오주, 급등과 급락의 롤러코스터
최근 펩트론(+92%), 에이비엘바이오(+87%), 신라젠(+76%) 등 코스닥 바이오주는
급등세를 보였지만, 브릿지바이오(-79%)처럼 임상 실패로 급락하는 사례도 나타났습니다.
바이오주는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 임상 성공 여부에 따라 등락폭이 크므로,
투자 시 철저한 임상 데이터 확인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
6. 외국인 매도 가속… 살아남은 건 'N·H·K'
최근 외국인은 LG화학우, 현대차우, 삼성전자 등에서 자금을 빼고 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35.93% → 47.17%),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크래프톤 등은 외국인 지분이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이는 방산, 게임, 플랫폼 등 구조적 성장 산업에 외국인 수요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7. 관세 명암… 조선업은 웃고, 철강업은 울고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 HD한국조선해양 영업익 +436%
- 삼성중공업 +58%
- 반면 포스코 -1.7%, 현대제철은 190억 적자
이는 미국의 선박 수요 증가와 철강 관세 강화 우려가 산업별 실적 차이를 만든 결과로 풀이됩니다.
---
8. 美 관세폭탄, 한국 경제 이미 흔들린다
- 1분기 GDP 성장률 0.3% 전망
- 건설·소비·수출 모두 부진
- 2분기 이후 0%대 진입 가능성 제기
특히 고성능 반도체 수출과 기계·자동차 수출 감소가 본격화되면,
경제 전반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
9. 추가 이슈 요약
머스크·베선트 백악관 욕설 충돌
국세청장 인사를 둘러싸고 일론 머스크와 재무차관 베선트가 트럼프 앞에서 설전을 벌였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두 사람은 미국의 조세제도 개혁과 연준 인사 임명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드러냈으며,
베선트는 '두 중년 레슬링을 보는 듯했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격렬한 충돌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 프랭클린템플턴 "달러 고평가…M7 줄이고 신흥국 봐야"
프랭클린템플턴은 최근 달러 가치가 고평가 구간에 있으며,
미국 중심의 기술주(M7)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에너지·원자재·헬스케어 중심의 신흥국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
🧭 마무리 통찰
이번 주는 단순한 단기 이슈가 아닌 정책-시장-투자심리-실물경제가 맞물린 다층적 변곡점이었습니다.
- 해상풍력: 정책 수혜 기대감 → SK이테크닉스 중심 상승
- AI/제약/바이오: 기대와 불안의 롤러코스터
- 관세 리스크: 조선 웃고 철강 울고, 수출은 이미 흔들리고 있음
- 외국인 이탈 가속화: NHK급 '생존 종목'에 주목
- 통화 흐름: 달러 피크아웃 + 신흥국 순환의 시작?
정책의 시그널, 금리의 방향성, 산업 간 희비… 이 모든 것이 맞물리는 지금,
'이슈 그 자체'보다 '구조적 방향성'을 읽는 감각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파이프라인 >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흔들리는 증시 속 빛나는 '흑자 명가' 10선: 실적과 성장성으로 미래를 잡아라! (0) | 2025.05.01 |
---|---|
한국 경제신문 기사 주요 내용 (2025년 4월 30일) (14) | 2025.04.30 |
기아자동차(000270), 성장과 배당의 균형을 찾다 - 2025년 투자 전략 분석 (1) | 2025.04.25 |
농기계 기업 대동, AI·로봇 기술로 '미래농업' 혁신 나선다 (0) | 2025.04.25 |
📌 2025년 4월 25일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뉴스 (2) | 2025.04.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