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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라인/주식

농기계 기업 대동, AI·로봇 기술로 '미래농업' 혁신 나선다

by 공라마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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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국내 대표 농기계 기업 '대동'의 최근 변화와 미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농기계 하면 떠오르는 이름 대동(코스닥: 000490)이 지금 어떤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는지, 그리고 이 변화가 투자자와 농업 종사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실적 부진 속 미래를 위한 투자

최근 대동의 실적을 들여다보면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24년 매출 1조 4,128억원에 영업이익 165억원. 전년 대비 매출은 1.4%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75%나 급감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519억원 적자로 전환되었고요.

2025년 1분기 역시 매출 3,624억원(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 영업이익 116억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원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북미 시장의 침체. 대동 매출의 약 70%가 북미 시장에서 발생하는데, 이 시장이 전년 대비 15%나 축소됐습니다. 둘째는 국내 농기계 시장도 12% 감소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런 실적 부진 속에서도, 대동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한 '미래농업'에 대한 투자죠.

AI와 로봇으로 진화하는 대동의 미래농업 비전

"AI to the field"

이것이 바로 농기계 업계 최초로 CES 2025에 참가한 대동이 내세운 슬로건입니다. 단순한 기계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AI와 로봇 기술을 농업 현장에 접목하는 '미래농업 리딩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선언이죠.

그리고 이 선언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1. 농업용 운반로봇 RT100 출시

2025년 2월, 대동은 국내 업계 최초로 농업용 운반로봇 'RT100'을 공식 출시했습니다. 유선 추종 방식과 자율주행 두 가지 모델로 개발된 이 로봇은 특히 과수 농가를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여성과 고령 농업인도 쉽게 조작할 수 있고, 무소음, 무진동, 무매연의 전동화 시스템으로 작업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또한 4륜구동 기반으로 험로 주행이 가능하며 제자리 360도 회전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대동은 이 제품을 통해 2029년까지 운반로봇 누적 1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 AI 기반 다기능 농업 로봇

CES 2025에서 최초로 공개된 대동의 다기능 농업 로봇은 더욱 놀랍습니다. 사람의 음성 지시를 이해하고 주변 환경을 인지하여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판단하고 수행하는 AI 기반 로봇입니다.

특히 딸기 모종을 옮겨 심는 정식 작업부터 적화, 런너 제거까지 딸기의 생육 전반을 관리하는 작업을 하나의 로봇이 처리할 수 있습니다. 파종, 수확, 선별 등 특정 작업에만 국한된 기존 농용 로봇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제품입니다.

3. 정밀농업 솔루션

대동은 4년간의 정밀농업 실증을 통해 비료량은 7% 감소, 쌀 수확량은 6.9% 증가하는 효과를 검증했습니다. 이 기술을 2025년부터 국내에 본격 보급할 계획입니다.

정밀농업은 ICT, 농업 빅데이터, AI를 활용해 작물의 생육, 토양, 병해충 등 재배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북미와 독일에서는 이미 각각 27%, 30%의 농가가 이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대동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쌀 재배 전체 농가에 정밀농업을 보급할 경우 약 1조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4. AI 식물 재배기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대동의 AI 식물 재배기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 제품은 AI와 농업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물별 생육 환경을 자동 조정하고, 생육 상태를 분석해 수확 시기까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씨앗 캡슐을 재배기에 넣으면 AI가 품종을 인식하고 생육 상태를 판단해 최적의 환경을 자동 제어합니다. 농업의 미래가 이런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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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관점에서 바라본 대동

농기계 회사가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한 미래농업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사실은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긍정적 측면

  1. 새로운 성장 동력
    • 농업용 로봇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27.5% 성장 전망
    • 정밀농업 보급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가능
  2. 기존 강점 활용
    • 농기계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와 유통망 활용 가능
    • 북미 시장 점유율 8.7%에서 10% 달성 목표로 성장 중
  3. 시장 선점 효과
    • 국내 농업 로봇 시장 선두주자로서의 포지셔닝
    • 4년간의 정밀농업 실증을 통한 데이터와 노하우 확보

주의할 점

  1. 실적 회복 시기
    • 미래 사업 투자로 인한 단기적 실적 부진 가능성
    • 북미 시장 의존도가 높아 해당 시장 변동에 취약
  2. 경쟁 심화
    • 농업 로봇 분야에 다양한 신규 업체들의 진입 가능성
    • 글로벌 기업들의 스마트 농업 시장 진출 가속화
  3. 신사업 안착 여부
    • 로봇, AI 등 신기술 사업의 시장 수용성 불확실
    • 농가의 구매력과 수용 의지에 따른 판매 변동 가능성

마치며: 농업의 미래를 그리는 기업

농촌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생산 불확실성 증가... 이런 문제들이 농업의 새로운 위기로 다가오는 시점에서 대동의 기술 혁신은 단순한 기업 전략이 아닌 사회적 가치를 지닌 도전으로 보입니다.

물론 실적 부진과 시장 불확실성이라는 현실적인 과제는 존재합니다. 하지만 대동이 준비하고 있는 미래농업 기술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면, 우리는 농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대동의 성장 스토리를 목격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2025년 2분기부터 본격화될 북미 시장 공략과 미래농업 기술의 상용화 성과가 대동의 앞날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농업과 기술의 융합이 만들어낼 새로운 가능성, 그 중심에 대동이 서 있습니다.

이 글은 투자 조언이나 추천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투자 결정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농업 기술의 미래에 대한 생각, 또는 대동의 변신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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