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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3

<책리뷰>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영하 작가 소설입니다. 고속터미널 화장실에서 소녀는 한 아이를 낳고 사라집니다. ‘돼지엄마’는 그곳을 지나다 그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갑니다. 중학생 정도까지 그를 보살펴주던 ‘돼지엄마’는 남자와 함께 떠나고, 제이는 버려지게 되죠. 같은 주택에서 살던 ‘나’는 함구증에 걸려 말을 못 하지만 제이와 함께 있으면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주고 표현해주어 제이를 마치 그림자처럼 특별하게 생각합니다. 더 이상 지낼곳이 없던 제이는 가출청소년으로 이곳저곳 돌아다닙니다. 쓰레기통에 버려진 음식이나 편의점에서 버리는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먹으며 연명하던 제이는 사람들이 버린 책들을 읽고 혼자 생각하며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이제는 음식을 먹지 않고 생쌀만을 씹어먹으며 자기만의 논리를 세우고 세상을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2020. 8. 27.
<책리뷰>읽다 김영하 작가의 산문집 시리즈 중 ‘읽다’입니다. 보다, 말하다 시리즈의 마지막 편입니다. 김영하 작가의 소설이 좋아서 읽다가 산문집도 있어서 읽어봤는데 역시 읽어보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목차별로 고전을 예로 들어서 책과 소설 이야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첫 장에서는 오디세이아와 오디이푸스왕 이야기에 대해 말합니다. 오디세이아의 저자 호메로스는 당시 트로이의 목마로 유명한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쓰는데,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였기에 다르게 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인 오디세우스의 모험 부분을 이야기 속 이야기로 만들었으며, 외눈박이 괴물 이야기처럼 믿기 어려운 이야기는 호메로스가 직접 하지 않고, 오디세우스를 통해 하도록 설정했습니다. 2800년 전에 이미 대단히 현대적인 이야기를.. 2020. 8. 26.
<책리뷰>여행의 이유 김영하 작가의 여행 에세이입니다. 예약판매만으로 국내 도서 종합 1위를 가볍게 차지한 책입니다. 총 9개의 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 장 추방과 멀미에서 작가는 본인이 겪었던 중국 여행의 시작인 푸동공항에서 추방당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난생처음으로 추방자가 되어 대합실에 앉아있으면서 이 이야기를 언젠가 쓰게 될 것을 예감합니다. 여행기 역시 성공이라는 목적을 향해 집을 떠난 주인공이 이런저런 시련을 겪고 원래 성취하려던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얻고 돌아오는 것이라 소개합니다. 5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여행에서는 을 통해 여행을 했던 이야기가 나옵니다. 각자 1인칭의 시점으로 여행을 하고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작가는 자기가 한 여행은 그곳에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마치 .. 2020.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