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작가 소설입니다.
고속터미널 화장실에서 소녀는 한 아이를 낳고 사라집니다.
‘돼지엄마’는 그곳을 지나다 그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갑니다. 중학생 정도까지 그를 보살펴주던 ‘돼지엄마’는 남자와 함께 떠나고, 제이는 버려지게 되죠.
같은 주택에서 살던 ‘나’는 함구증에 걸려 말을 못 하지만 제이와 함께 있으면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주고 표현해주어 제이를 마치 그림자처럼 특별하게 생각합니다.
더 이상 지낼곳이 없던 제이는 가출청소년으로 이곳저곳 돌아다닙니다. 쓰레기통에 버려진 음식이나 편의점에서 버리는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먹으며 연명하던 제이는 사람들이 버린 책들을 읽고 혼자 생각하며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이제는 음식을 먹지 않고 생쌀만을 씹어먹으며 자기만의 논리를 세우고 세상을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마치 고행을 하는 싯다르타처럼 말이죠. 그리고 그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습니다. 바로 물건이든 사람이든 그것에 빙의를 해서 그것들이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범상치 않는 모습으로 비행청소년들과 어울리고 폭주족을 이끄는 등 기행을 일삼습니다.
폭주족의 대장으로 3.1 절 대폭주, 8.15 광복절 대폭주를 이끌던 그는 마지막 대폭주 후 한강으로 떨어져 사라집니다.
김영하 작가는 단순한 플롯이 아니라 크로와상처럼 여러 겹으로 된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비행청소년들의 취재를 통해 얻은 이야기는 소설에서 너무나 적나라하고 사실적으로 묘사가 되어 논픽션 소설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소설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무 쉽게 읽히는 소설이라 어렵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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