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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의 여행 에세이입니다.
예약판매만으로 국내 도서 종합 1위를 가볍게 차지한 책입니다. 총 9개의 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 장 추방과 멀미에서 작가는 본인이 겪었던 중국 여행의 시작인 푸동공항에서 추방당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난생처음으로 추방자가 되어 대합실에 앉아있으면서 이 이야기를 언젠가 쓰게 될 것을 예감합니다.
여행기 역시 성공이라는 목적을 향해 집을 떠난 주인공이 이런저런 시련을 겪고 원래 성취하려던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얻고 돌아오는 것이라 소개합니다.
5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여행에서는 <알쓸신잡>을 통해 여행을 했던 이야기가 나옵니다.
각자 1인칭의 시점으로 여행을 하고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작가는 자기가 한 여행은 그곳에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마치 20세기 이전 아랫사람을 시켜 힘든 여행을 다녀오게 하고 나중에 이야기만 전해 들었던 귀족들처럼 우리도 그들과 같지 않나라고 합니다.
내용이 그리 길지 않아 금방 읽을 수 있고, 글도 쉽게 쓰여있어 이해하기가 좋았습니다.
인상 깊은 구절은 ‘여행은 분명한 시작과 끝이 있다는 점도 소설과 닮았다. 설렘과 흥분 속에서 낯선 세계로 들어가고, 그 세계를 천천히 알아가다가, 원래 출발했던 지점으로 안전하게 돌아온다.
독자와 여행자 모두 내면의 변화를 겪는다. 내가 살던 동네가 다르게 보이고 낯설게 느껴진다.
인간은 왜 여행을 꿈꾸는가. 그것은 독자가 왜 매번 새로운 소설을 찾아 읽는가와 비슷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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