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시인의 에세이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시인인데요. 서점에서 서서 읽다가 책 내용이 좋은 것 같아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제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하는 저자의 삶에 태도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저자의 젊은 시절에 대한 내용이나, 여행에서 경험한 것, 교훈을 주는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인상 깊은 내용이 있어 적어봅니다.
어느 날 저자는 사인회에서 만난 팬으로부터 사과상자를 받게 됩니다. 너무 고맙지만 부담스러워 앞으로는 보내지 말라고 하지만 팬은 괜찮다며 매달 사과를 보냅니다.
그렇게 사과를 먹던 저자는 어느 날 ‘만약 더 이상 사과를 보내주지 않으면 어떻게 되지?’라고 생각하며 그 만약이 필연인 것을 깨닫습니다. 세상의 어떤 것도 영원히 계속될 순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이게 마지막 사과라고 생각하고 맛있게 먹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만나는 것은 모두 부서질 것, 무상한 것임을 알 때 삶의 매 순간이 소중해진다고 말합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크눌프’에서 주인공 크눌프는 친구에게 말합니다.
‘아름다운 소녀가 있다고 해봐, 만약 지금이 그녀가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고, 이 순간이 지나고 나면 그녀가 늙을 것이고 죽게 될 것이라는 점을 모른다면, 아마도 그녀의 아름다움이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을 거야’
‘만약 아름다운 것이 영원히 지속된다면 좋겠지. 하지만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그런 것은 꼭 오늘 볼 필요 없다고 생각할 걸, 항상 볼 수 있는 것이니까’
만약 지금 사랑하는 연인과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면, 마지막 커피를 마시는 것이고,집에서 가족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고 있다면, 그건 마지막 식사를 하는 것이다.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오늘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소중한 휴일 잘보내시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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